"톱배우와 내연관계, 낙태·폭행당해"…미모 의뢰인 주장, 진실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6.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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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아는 형님'/사진=JTBC '아는 형님'


형사법 전문 서아람 변호사가 의뢰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사연을 공개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모 톱스타와 내연 관계라고 주장하는 의뢰인에게 살해 위협을 받은 적 있다고 고백했다.

서 변호사는 "'맑은 눈의 광인'들이 있다. 겉으로는 정상인처럼 보이는 은은한 광인들"이라며 "얼마 안 된 일이다. 어느 날 사무실에 한 여자가 방문 상담을 왔는데 가명으로 상담을 예약하고 상담료도 현금 결제했고 전화번호도 안 알려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뢰인이 쓰고 왔던 모자와 마스크를 벗으니까 너무 예뻤다. 아이돌처럼 예뻤다"며 "그분은 자신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배우, 톱스타의 내연녀라더라. 너무 예쁘니까 신빙성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의뢰인은 톱스타와 3년간 교제한 관계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톱스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간관계가 모두 끊겼고 낙태 종용과 폭행까지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JTBC '아는 형님'/사진=JTBC '아는 형님'
다만 의뢰인의 진술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의뢰인은 톱스타가 새로 찍은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드라마에 저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서 변호사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톱스타를 직접 본 적 있냐"고 묻자, 의뢰인은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내연 관계와 낙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 "사랑으로 임신했다" 등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다.

서 변호사의 질문이 이어지자, 의뢰인은 "변호사님 저 지금 의심하냐", "주변에 저를 그렇게 의심하는 분들이 많아 제가 그때마다 화를 많이 낸다. 제가 저희 엄마한테 칼부림했다가 지금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서 변호사는 "절대 의심하는 것 아니다. 정말 믿는다"며 의뢰인을 안심시켰다. 이후 한 시간에 걸쳐 의뢰인의 사연을 다 들은 뒤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현실적인 얘기를 해주는 게 좋기는 하다. 처벌에 대한 위험성을 말해주지만 어차피 못 알아듣는다. 잘 달래서 돌려보내고 최대한 피해를 안 끼치게 지켜보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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