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상현 "민주당, 독재와 싸웠다는 정체성과 자부심 스스로 부정"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6.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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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진보의 성지 호남이 보는 보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있다.2024.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진보의 성지 호남이 보는 보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있다.2024.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더불어민주당이 관행적으로 제2당에서 담당해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겠다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법과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웠다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은) 제2당이 맡아온 법사위원장, 여당이 맡아온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힘으로 뺏겠다고 한다"며 "법대로, 다수결로 하겠다고 한다. 그게 법치와 민주주의인 듯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닙니다. 정치는 타협으로 만들어 온 관행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다수 독재의 유혹을 넘어서야 성숙해진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당원 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당내 민주주의도 파괴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은 대화를 통한 개혁이 아니라 폭력적 혁명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노골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협박하고 걸핏하면 장관, 검사,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기간 힘들게 만든 당내 민주주의 당헌, 당규도 헌신짝처럼 버린다. 거침이 없다"며 "'빠시즘'은 파시즘이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하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전체주의보다 강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 스스로 버렸다"며 "대통령 탄핵을 통한 권력 쟁취 구상을 버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민에게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럴 때 국민의힘은 더 민주적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더 많은 이견을 허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익과 민생을 위해 민주당과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민심을 따르는 당이 돼야 한다. 국회는 숙의 민주주의 공간이며 정치의 본령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을 국민의힘이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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