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오물풍선 살포…신원식 국방장관 "전 군 정상근무" 지시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인한 기자 2024.06.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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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북 예천군 한 마을 민가에 떨어진 북한 대남 오물풍선을 합동조사단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2일 경북 예천군 한 마을 민가에 떨어진 북한 대남 오물풍선을 합동조사단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또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면서 전 군이 휴일인 9일 정상근무를 실시한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지난 8일 밤 북한이 오물풍선을 재차 부양하자 전 군에 이날 정상일과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전 인원이 오전 8시30분까지 출근해 국지도발대비 위주의 부대 운영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화된 부대방호태세와 항공작전대기태세를 유지하고 부대별로 간부 순찰조를 운영할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 8일 밤 11시쯤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29일, 지난 1∼2일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북한은 지난달에는 260여개 이달 초에는 700여개의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낸 바 있다.

전날 오물풍선 살포는 풍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는 시점에 진행됐다. 합참은 전날 오물풍선 재살포 소식을 전하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전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최근 한국 탈북민단체가 연달아 대북전단을 보낸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국내 일부 탈북민단체들은 지난 6∼7일 대북전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담긴 USB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앞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차관)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이 반공화국삐라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량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살포하는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물풍선과 같은 비무력 도발에 따라 이례적으로 휴일인 일요일에 전 군 근무 명령을 내린 것은 최근 한 전방 사단장의 오물풍선 관련 경계 태만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육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살포했던 지난 1일 경기 파주시 최전방 부대인 육군 1사단장이 술을 마시고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 전날 보직배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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