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06.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 '11(민주당) 대 7(국민의힘) 배분'을 주장해 온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의사과에 11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장 후보자를 추천했다. 민주당이 확보 우선순위 1순위로 밝힌 법사위를 비롯해 2·3순위 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이 포함됐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최근까지 위원장을 지낸 정무위는 빠졌다.
정무위는 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을 담당한다. 국무총리 비서실 및 산하 위원회가 대거 포함된다. 행정부의 국정 운영 뿐 아니라 재계·금융권 전반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임위 중 한 곳이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 제22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 및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 2024.6.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민주당이 법사위를 차지하는 대신 정무위를 양보하겠다는 제안에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우리 당과의 합의 없이 11개 상임위 구성안을 단독으로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를 자기 몫으로 하는 11개 상임위를 제출하면서 우리 당을 배려하는 척한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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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민주당 주도의 원 구성을 지지하고 있고 민주당 출신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 18개 상임위를 민주당이 독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실적으로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을 제어할 수 없는 국민의힘은 원 구성이 강행될 경우 본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국회가 파행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의사과에 11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회동을 계속 거부한다면 오는 10일 국회법에 따라 18개 상임위 전체를 처리해주길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