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 전기차 'ST1'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캠핑카·경찰 작전차·응급 구조차 등 활용도 높아…편의성 높이는 기능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처음 마주한 ST1은 마치 스타리아를 연상케 하는 외관을 보여줬다. 실제 ST1의 운전석 부분은 외장뿐만 아니라 내장까지도 스타리아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돼 있었다. 마치 스타리아의 상용차 버전이라고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이날 처음 타본 ST1의 첫인상은 '편리함'이었다. 전기차답게 ST1에는 '스마트드라이브레디'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데, 운전석에 앉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고 내리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ST1에선 'PBV 특화 기능'을 통해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카고 도어 열림 경고 △스마트 워크 어웨이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상용차치곤 우수한 승차감…티맵 기본 탑재·무선 폰 프로젝션 가능
현대차 상용 전기차 'ST1'의 내부 모습. 티맵이 기존 탑재돼 있고 내비에 후방 카메라 화면이 보인다./사진= 임찬영 기자
특히 ST1에는 주행보조 기능도 탑재돼 있어 차로 유지, 앞차 간격 조절 등 주행의 편안함을 키웠다. 배송 업무의 경우 주행 중에 피치 못하게 통화를 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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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디스플레이에는 '티맵'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었고 무선 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ST1의 경우 룸미러가 따로 없어 후방 카메라를 통해 시야를 확보하는데, 무선 연결 시에는 화면이 보이지 않았고 차량 내 탑재된 티맵을 켜야만 후방을 볼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주행거리 300km·충전시간 20분…프리미엄 상용차로 불릴 듯
현대차 상용 전기차 'ST1'의 모습. 측면 슬라이딩 도어와 후방 2도어가 함께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차량이 큰 만큼 주차 시 불편함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방·후방·상단 등 다양한 각도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주차 시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전고가 2.23m에 달해 일반적인 건물의 실내 주차가 어렵긴 했지만, 상용차임을 고려하면 높이는 적절해 보였다. 적재고(495mm)와 스텝고(380mm)도 상당히 낮아 물건을 손쉽게 나를 수 있어 보였다. 다만 적재량이 950kg로 1톤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ST1 가격은 카고 기준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이며 카고 냉동은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언 7195만원이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수령하면 가격이 낮아지긴 하지만 4000~5000만원대로 상용차치곤 가격이 높다. 현대차의 다른 상용차인 '포터2 일렉트릭'의 실구매가는 3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