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하성 시즌 8호포 폭발! 3G 무안타 침묵 깼다... 3출루 대활약, 팀도 7점차 대승 [SD 리뷰]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4.06.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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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후 3루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후 3루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3경기 동안 침묵하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다시 폭발했다. 이번에는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와 상대한 김하성은 먼저 2볼을 얻어냈지만, 이내 스트라이크 2개를 먹었다. 이후 커트 하나를 한 후 6구째 바깥쪽 스위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첫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음 타석은 달랐다. 4회 말,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그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공략,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친 타구에 좌익수 제이크 매카티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나왔다. 2아웃이어서 출발이 빨랐던 김하성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가 볼넷으로 나간 후 1아웃에서 나온 그는 피트의 실투성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405피트(약 123.4m), 타구 속도 104.2마일(약 167.7km)의 타구였다. 그의 시즌 8호 홈런이자 지난달 30일 경기 이후 9일 만에 나온 대포였다. 이 홈런으로 샌디에이고는 5-0으로 리드했다.



8회 말에도 김하성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3루로 진루한 김하성은 3번 주릭스 프로파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7에서 0.223으로, OPS도 0.701에서 0.725로 상승했다.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아예 홈런포를 터트리며 다시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고 있는 김하성은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8경기에서 29타수 10안타, 타율 0.345를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특히 안타 10개 중 2루타 3개, 3루타와 홈런 각 하나씩을 때려내며 OPS도 1.008을 기록했다. 비록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하며 살아났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10-3 대승을 거뒀다.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프로파의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샌디에이고는 4회 한 점을 추가했고, 6회 김하성의 투런포로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7회 들어 케텔 마르테의 2점 홈런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솔로홈런으로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8회 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 2루에서 캄푸사노의 적시타로 도망간 데 이어 1사 만루에서 프로파의 싹쓸이 2루타로 6점 차를 만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노반 솔라노의 적시타가 나오며 8회에만 5점을 올렸다.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루이스 아라에즈를 포함해 5명이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특히 9번 캄푸사노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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