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후 고개를 숙인 데클란 라이스.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콜 파머. /AFPBBNews=뉴스1
영국 국가대표팀은 8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0-1로 졌다.
영국 매체 'BBC'는 잉글랜드 경기력에 혹평을 내놨다.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였던 디온 더블린은 "오늘 좋은 경기력을 펼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나는 내 몫을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가 있나"라며 "다들 의욕이 없더라. 경기를 이길 것이란 기대를 갖고 뛰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9일 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세르비아와 덴마크, 슬로베니아를 차례로 만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왼쪽) 감독과 키어런 트리피어. /AFPBBNews=뉴스1
최종 명단 발표 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전에 주축 선수를 대거 투입하고도 득점 없이 패배했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력이 충분히 좋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많은 걸 배웠다"라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다만 국제 대회 전에 이런 걸 확인해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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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원톱에 두고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필 포든(맨시티), 콜 파머(첼시)가 2선에 섰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원을 맡고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마크 게히(팰리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아론 램스데일(아스널)이 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명단에서 빠졌다.
필 포든. /AFPBBNews=뉴스1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질 않았다. 잉글랜드는 문전 근처에서 부정확한 킥으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 5개의 슈팅 중 1개 만이 골대 안쪽으로 향했다.
후반전 잉글랜드는 고든과 케인을 빼고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와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투입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조 고메스(이상 리버풀)도 같이 투입됐다. 22분에는 파머 대신 에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못 때렸다. 와중에 아이슬란드가 유효 슈팅 4개를 기록했다. 충격적 졸전이었다.
우승 후보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최종 평가전에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영국 'BBC' 등 유력 매체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유로 4강, 월드컵 4강까지 향한 바 있다.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19번).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