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수출입 예상 밖 호조에…상하이, 나홀로 반등 [Asia마감]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6.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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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증시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5월 수출입 발표 이후 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8% 상승한 3051.28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중 하락을 나타내던 지수는 이날 오후 중국의 5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자 상승 전환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은 약 3024억달러(약 414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이는 전월 1.5%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물론 시장 전망치인 6.0%도 상당폭 웃돌았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수출이 크게 늘었고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 향하는 수출도 늘었다. 반면 미국향 수출은 0.2% 늘어나며 이전 수준을 유지했고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수출은 3.9% 줄었다.

블룸버그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도 해외 시장을 통해 경제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고 짚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존스랑라살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팡은 "중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강달러와 수출업체들의 가격 인하에 힘입어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인다. 지수는 이날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는 전일 대비 0.51% 하락한 1만8383.24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20% 하락한 2만1858.3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 전일 대비 0.05% 떨어진 3만868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간밤 미국 기술주가 부진하고 외환시장에서 엔고(엔화 강세) 진행으로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5월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와 실업률,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17만5000건)보다 많은 19만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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