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로드맵 구체화되면?" 새롭게 수혜주 된다는 이 종목들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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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출시 관련 수혜 종목/그래픽=윤선정 기자아이폰16 출시 관련 수혜 종목/그래픽=윤선정 기자


애플의 AI(인공지능) 로드맵 공개가 가까워지면서 '아이폰 수혜주'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아이폰 수혜주로 불리던 LG이노텍 (272,000원 0.00%)을 비롯해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 (58,700원 ▲6,900 +13.32%), 아이티엠반도체 (23,350원 ▼100 -0.43%), 자화전자 (24,400원 ▼100 -0.41%)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혜 종목에 주목한다.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WDC24)에서 애플이 생성형 AI 지원에 초점을 맞춘 iOS18 체제를 공개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 16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18에 오픈AI 챗GPT 탑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의 AI 챗봇기술이 오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 16에 적용될 전망이다.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아이폰 16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주문량은 지난해 아이폰에 들어간 패널 주문량 대비 27% 증가한 1억3000만대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은 애플 AI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향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3000원(1.23%) 내린 24만1000원에 거래됐다.

LG이노텍 이외에도 이수페타시스와 아이티엠반도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체제에서의 AI를 넘어 하드웨어 디바이스 AI로 모멘텀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판을 제작하는 이수페타시스와 애플에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한 아이티엠반도체 등도 수혜를 입는다는 전망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AI에서 디바이스 AI로의 모멘텀 확장은 투자 종목군의 확대를 의미한다"며 "기존에 일부 반도체 기업들에 집중됐던 AI 모멘텀이 전체 IT 하드웨어 섹터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최선호주로 이수페타시스와 아이티엠반도체를 꼽았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적용되는 자동초점장치(AFA)와 손떨림방지장치(OIS) 등 원천기술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자화전자도 수혜주로 새롭게 떠오른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애플에 OIS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폴디드 줌(잠망경 형태의 광학 줌) 카메라에 적용되는 OIS 부품이 자화전자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5 프로 맥스 모델에 폴디드 줌을 처음으로 적용한 이후, 올해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까지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화전자가 애플에 OIS 부품을 공급한 경험과 생산 라인의 안정화가 진행됐다"며 "올해 하반기 추정 실적도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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