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오픈랜 환경에서 기지국 전력 최대 30% 절감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6.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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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키사이트 직원들이 오픈랜 시험 자동화 기능을 실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키사이트 직원들이 오픈랜 시험 자동화 기능을 실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9,780원 ▼80 -0.81%)가 여러 제조사의 통신 장비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랜(Open RAN)' 환경에서 기지국 전력을 3분의 2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경희대 등 국내 산학연 단체와 국제 오픈랜 표준화 기구인 '오픈랜(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플러그페스트(PlugFest) Spring 2024'에 참가해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장비 제조사,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기술 실증 행사다. LG유플러스는 2021년부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플러그페스트에 참가하고 있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이다. 지금까지 통신사가 기지국을 구축하려면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장비를 가져다 써야 했다. 오픈랜은 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장비 대신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장비로 기지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기지국이 많이 필요한 5G, 6G 서비스 보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오픈랜 에너지 절감기술 △오픈랜 종단(E2E) 시험 자동화 장비 두 가지 주제로 실증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구성요소인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여기에는 캡제미니·비아비솔루션스·델 테크놀로지 등 통신장비 업체가 참여했다. 무선접속망은 전체 이동통신망 전력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통신사와 통신장비 제조사는 전력 절감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RIC를 활용해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무선접속망의 소모전력을 측정하고 전력사용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해 안테나 등 장비 부품 단위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무선접속망 대비 전력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다수의 통신장비 제조사에서 공급한 오픈랜 장비의 정합성 및 E2E 시험 자동화 기능도 실증했다. 여기에는 아큐버(Accuver)·칼넥스(Calnex)·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VVDN·ETRI가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기능을 통해 각 장비의 연동성과 성능, 장비 내에서 작동하는 신규 소프트웨어의 배포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4년 연속으로 플러그페스트에 참가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대학과 협력하며 오픈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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