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태국에 1-1로 비겼다.
중국 홈 열기는 대단했다. 4만 7000여 명 관중이 들어찼다. 하지만 태국의 공세에 밀리며 전반 20분 수파촉 사라츠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자 함성이 분노로 바뀌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빠른 크로스를 사라츠트가 넘어지며 헤더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후반 중후반으로 접어들었고 중국의 초조함은 깊어갔다. 중계 화면에 비친 한 중국 남성팬은 손을 모으고 긴장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후반 34분 드디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료가 헤더로 떨궈준 볼을 장위닝이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중국은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경기 후 중국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7일 중국 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중국 유명 가수 쑤싱은 "유니폼을 못 봤다면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하는 줄 알았다"고 중국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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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나 스포츠 댓글을 살펴보면 '그냥 그 자리에서 해산하라', '난 중국 축구를 30년 동안 지켜봤는데 내 정신적 여정은 다음과 같다. 희망-실망-무감각-조롱-계속 조롱', '선수들 능력이 부족하다. 감독이 누가오든 헛수고다'다 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제 중국은 오는 9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중국 누리꾼은 승리는커녕 패배하지 않고 무승부를 바랄 뿐이다. 한 누리꾼은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을 상대로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 이길 수는 없고 무승부를 거둬 다음 예선에 진출하자'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어렵다. 공략을 위해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에게 많은 것을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