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픈랜 환경에서 기지국 전력 16% 절감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6.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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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구원이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오픈랜 통신 환경에서 전력을 절감할는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KTKT 연구원이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오픈랜 통신 환경에서 전력을 절감할는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KT


KT (40,300원 ▼1,200 -2.89%)가 여러 제조사의 통신 장비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랜(Open RAN)' 환경에서 기지국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오픈랜은 5G-Advanced를 넘어 6G 기술 진화의 근간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KT는 오픈랜 환경에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이용해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 성능을 검증했다고 7일 밝혔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이다. 지금까지 통신사가 기지국을 구축하려면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장비를 가져다 써야 했다. 오픈랜은 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장비 대신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장비로 기지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기지국이 많이 필요한 5G, 6G 서비스 보급 속도를 높여준다.

KT는 테스트에서 RIC를 이용해 기지국 소비전력을 기존대비 약 16%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 기술을 국내 오픈랜 표준화 기구인 '오픈랜(O-RAN)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실증 행사 '플러그페스트 Spring 2024'에서 선보였다. KT는 플러스페스트 Spring 2024 주관사다.



기능 검증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진행했다. KT는 인텔·델 테크놀로지스·캡제미니·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과 협업해 다양한 제조사의 가상화 기지국을 함께 구성하고 RIC와 연동했다.

KT는 이번 검증을 바탕으로 기지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생태계를 확대하고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TTA와 협력해 공인된 RIC 시험인증 절차 도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인 'Korea OTIC(Open Testing and Integration Centres)'에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오픈랜 장비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오픈랜 기술은 5G Advanced 표준은 물론 6G 오픈 아키텍처 진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Korea OTIC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오픈랜 기술을 주도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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