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다. /AP=뉴시스
이후 궤도에 안착해 비행을 시작한 스타라이너는 이날 12시15분쯤 도킹 예정이었으나 일부 제트 추진기에서 헬륨 누출 등 기술적 장애가 발생해 1시간 지연됐다. 구체적인 원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나사와 보잉은 이 문제가 임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에 탑승한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버치 윌모어(왼쪽)와 서니 윌리엄스의 모습이다. /로이터=뉴스1
CNN 등 외신들은 스타라이너의 도킹 성공을 '역사적인 시작'이라며 주목했다. abc뉴스는 "스차라이너가 첫 번째 우주 비행사 유인 시험 비행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잉 우주선의 비행 적합성을 입증하고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테스트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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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의 우주 개발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나사의 또 다른 민간 파트너인 스페이스X는 2020년부터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활용해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들 우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앞서 나사는 지난 2014년 심우주 탐사에 전념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 기업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258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445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이날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지구 귀환에 필요한 '스플래시다운'을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구로 대기권 안으로 돌아와 착륙할 때 낙하산을 활용해 엄청난 속도를 안전하게 줄이면서 바다에 착륙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동안 스타십은 여러 차례 발사 문제와 항로 이탈 문제, 이후 착륙과정에서의 궤도 이탈 및 실종, 스플래시다운 실패 등으로 완전한 비행 및 귀환을 이루지 못해 왔다. 스타십은 길이 120m로 역대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크다.
전 세계 우주 개발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와 일본의 무인 탐사선은 각각 달 착륙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4일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암석 샘플 채취까지 이뤄냈다. 지금까지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이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는데 달 뒷면에서 토양, 암석 샘플을 채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