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살고 싶어"…뇌종양 수술 안 받으려던 황혜영, 모친이 이유였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6.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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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모친과의 갈등을 고백하며, 곁에서 힘이 돼 준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지난 6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황혜영, 김경록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상담했다.

황혜영은 초등학교 5학년인 쌍둥이 아들들과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린 시절 환경 때문에 심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불안이 (아들들에게) 대물림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황혜영은 "어릴 때 부모님이 항상 싸우셨는데, 새벽에 엄마가 보따리를 싸서 (혼자) 서울에 가버리곤 했다"며 "당시 아침에 눈 뜨면 제가 제일 먼저 했던 게 옷장을 열고 엄마 옷이 있나 보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황혜영은 "초등학교 저학년 땐 아빠와 싸운 뒤 집에서 나온 엄마가 날 뿌리치기도 했다"며 "내가 엄마 옷을 막 붙잡았는데, 뒤도 안 보고 택시 타고 가버렸다"고 토로했다.



그 장면이 아직도 꿈에 나온다는 황혜영은 "엄마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겠지만, 그냥 딸보다 자신의 어려움이 먼저였던 것"이라며 "엄마는 항상 내게 '너만 아니었으면 나 이렇게 안 살았다'고 말하며 화풀이했다"고 밝혔다.

황혜영은 "결혼 직전인 38세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는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안 살고 싶었다"며 "수술 안 받으려고 했는데 남편 김경록이 옆에서 힘이 돼 줬다"고 했다.

그는 "그때 남편과 만난 지 한 달 됐을 때인데, 남편이 수술 날짜를 다 잡아놨더라"며 "수술 후 간호까지 남편이 도맡아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혜영은 현재 아버지와 같이 살지만, 어머니와는 따로 교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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