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터지나" 즐거운 上上…상한가 터진 종목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6.0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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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테마주 주가 변동률 추이/그래픽=윤선정석유 테마주 주가 변동률 추이/그래픽=윤선정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석유 테마주 주가가 출렁인다. 정부 발표 당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한 차례 조정을 받은 후, 지난 5일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 박사의 방한 소식에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지만 증권가에서는 수급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석유 테마주로 묶인 동양철관 (926원 ▼28 -2.94%)은 3일 연속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5일에도 30% 급등하며 1527원에 마감했다. 동양철관은 석유 수송용 강관을 생산한다.



석유·가스 탐사 시추에 필요한 케이싱, 시멘팅 작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시멘트·레미콘 테마도 상승했다. 고려시멘트 (1,890원 ▼69 -3.52%)는 5일 상한가를 찍었고, 삼표시멘트 (3,140원 ▼5 -0.16%)는 전일보다 17% 급등했다.

하지만 변동성도 컸다. 한국가스공사 (43,100원 ▼3,350 -7.21%)는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4일엔 1%대 상승하며 강보합을 보였고 5일 다시 11% 뛰었다. 강관업체 넥스틸 (8,820원 ▼300 -3.29%)은 3일 6% 올랐다가 4일 4% 하락했다. 5일은 다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 (55,000원 ▼1,200 -2.14%)은 3일 19% 상승했다가 다음 날 10% 떨어졌고, 5일 3%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유전이 실제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며 "그러나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해서 마냥 허황된 것으로 치부할 것은 아니고,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0% 성공 확률, 시추·생산 일정의 장기성 등을 감안해야 하고 개발·생산비에 따른 경제성과 관련주들의 수혜 연관성, 정도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등 수준은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유 (17,300원 ▼430 -2.43%)는 자원개발이 아닌 아스팔트와 합성수지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인데 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도 한 때 20% 뛰었다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실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맡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사로, 한국석유와 관련이 없다.


한국ANKOR유전 (405원 ▼14 -3.34%)은 미국 멕시코만 천해에 있는 앵커 유전에 투자하는 펀드로 우리나라 프로젝트와는 상관이 없다. 이 종목은 지난 3일과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5일 4%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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