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퇴사 국제 청원에 서명한 국제 팬들이 3만명을 넘어섰다./사진=체인지 캡처
어도어 경영권 찬탈을 꾀하려다 뉴진스는 물론, BTS, 르세라핌, 아일릿, 투어스까지 이미지 타격을 입은 데 대해 팬들이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열흘째인 이날 오후 5시10분 기준 약 3만1991명이 청원에 서명했다. 목표 청원 수는 3만5000명인데, 이날만 약 5200명이 청원에 서명했다. 내일이면 목표치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이브 내 여러 구성원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면서 "특정 개인(민 대표)이 BTS, 아일릿, 르세라핌 등 일부 그룹을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괴롭히고 있다. 뉴진스의 계약을 해제해 (하이브) 가치를 하락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그룹이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의 괴롭힘과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민희진이 회사와 아티스트에 끼친 모든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청원이 올라왔다. 그는 민 대표가 측근과 나눈 경영권 탈취 계획도 영어로 번역했다,/사진=체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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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욕설로 난무한 기자회견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전에, 소송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가 지난달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하이브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 해임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경영권 탈취를 꿈꿨던 측근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는 해임하고 하이브 측 인사로 이사진을 교체했다.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도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황이다.
이에 손발이 묶인 민 대표는 소송 결과 발표날 기자회견을 자청, 하이브에 "삐지지 말고 화해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