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욱일기 '펄럭'…"경찰도 어쩔 수 없다더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6.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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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 욱일기가 걸려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 욱일기가 걸려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 대신 욱일기를 건 부산 한 아파트가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에 욱일기가 게양됐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부산 대형 아파트 창문 외벽에 욱일기 두 개가 연달아 걸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창문 하나를 전부 가릴 정도로 크기가 크다.



증언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주민은 3주 전인 5월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날에는 일장기를 게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에 일장기가 게양돼 있다. 집 근처에 매국노가 살고 있다니. 경찰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앞서 세종시에서도 3·1 독립운동을 기는 3월 1일에 일장기를 걸어둔 사건이 발생, 김영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10명이 '세종시 일본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 사용 제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생각이 없다", "친일파 후손들이 잘 먹고 잘산다", "정상인 부산 사람들까지 싸잡혀 욕먹겠다", "설마 한국 사람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욱일기는 역사적으로 다이묘(大名)와 일본군, 특히 일본 제국 육군과 일본 제국 해군이 자주 사용, 군국주의 상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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