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경매 매물이 늘며, 이달 서울 빌라 경매 건수가 2006년 1월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월 서울 빌라 경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7일 이뤄진 경매 건수는 1149건이다. 월말까지 진행되는 경매 건수를 더하면 1494건으로, 지난 4월 1456건보다 48건 늘었다.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 지역 모습. / 사진=뉴시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은행업 감독규정 등 5개 업권 감독규정'의 변경을 예고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범부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후속 조치로 금융위는 4억원 한도 내에서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SR 등 가계대출 규제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경매 낙찰 시 필요한 자금(경락자금)과 관련한 LTV는 낙찰가 100%까지 허용됐다.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해 주담대를 받으면 LTV는 비규제 지역 기준 70%에서 80%로 늘어난다.
해당 규제 완화 조치의 적용 기간은 본래 이달 30일까지였다. 이번에 감독규정을 변경하면 내년 6월30일까지로 적용기간이 1년 늘어난다. 감독규정 개정은 이달 26일 금융위에 상정돼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