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획득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6.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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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개발하고 기본 승인을 획득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이 개발하고 기본 승인을 획득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세계 4대 선급 중 하나인 ABS로부터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이하 LCO2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 그리스의 에코로그, 스코틀랜드의 밥콕LGE와 4만㎥급 대형 LCO2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간 업무 협약을 맺고, LCO2운반선의 기본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 개념설계 검증 등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했다. 에코로그는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글로벌 업계의 요구 사항과 선박 운항 노하우를 제공했다. 밥콕LGE는 재액화장치를 포함한 화물운영시스템 관련 설계 개발 업무를 도왔다. 미국 ABS 선급은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처리하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옮기기 위한 운반선의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US의 기여도를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ABS의 기본승인을 받은 선박은 액화 이산화탄소의 대량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운반선으로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7만㎥ 이상의 초대형 LCO2운반선의 개발에도 지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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