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가 밝힌 '배당 방침'/그래픽=김다나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2023년부터 분기 단위로 지속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재무 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에 과거의 배당성향, 국내외 유사업종의 평균 배당성향을 참고해 배당을 재개할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배당 계획을 밝혔다.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면, 과거 배당성향인 18% 수준에서 국내외 유사업종의 평균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할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던 지난해 계획에서, '재무 상황 안정'이라는 조건을 추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익잉여금,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후 배당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배당에 대한 방침은 다른 조선사들도 비슷하다. 2014년부터 배당을 하지 않은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별도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이라는 정책을 수립했지만, 이는 업황 및 경기전망 등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자회사의 실적개선 및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배당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 3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477억원이다. 한화오션은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을 전후해 배당 등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수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화오션은 2015년부터 배당을 중단했다.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29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