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애플 넘어 1위 MS 위협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6.0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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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엔비디아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측면에서 그동안 공고한 위치를 차지했던 애플을 제치고 2위로 등극했다. 1위는 왕좌를 지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만에 5.16%나 올라 시가총액이 3조1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애플은 최근 주가의 상대적 약세로 인해 2조99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확연히 뒤처지게 됐다. 1위를 지키고 있는 MS의 시총은 3조1500억 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만약 최근의 기세로 주가상승을 5%만 더 달성하고, 그 사이 MS 주가가 정체상태나 하락국면에 빠진다면 지난 수년간 공고했던 전세계 1위 시총 왕좌는 바뀌게 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4% 이상 상승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센터용 AI(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MS와 아마존, 알파벳(구글)은 물론이고 AI 서비스를 상용화하려는 메타와 테슬라, 애플 등 전세계 주요 빅테크 모두가 엔비디아 제품에 한해 수십억 달러의 지출을 유치하고 있다.



CNBC는 투자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빅테크에 대한 엔비디아의 엄청난 매출 성장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동안 GPU(그래픽프로세서) 판매를 포함한 데이터 센터 사업 수익이 전년비 427% 증가한 226억 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온 애플은 최근 아이폰 매출 성장이 정체되면서 주가가 정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상승장에서도 주가는 약 5% 오르는데 그쳤다. 애플은 1분기 보고서에서 전년비 매출이 4%, 아이폰 매출이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중국 내 수요부진과 신제품 비전프로 판매 문제, 미국 및 유럽 공정거래당국의 반독점 위반조사 등에 직면해 있다.

애플은 과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와 2조 달러를 달성한 최초의 회사였다. 하지만 올해 초 왕관을 MS에 뺏겼고, 이제는 2위 자리마저 엔비디아에 뺏기게 됐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아이패드 왕국에 안주했던 애플은 최근까지 자율주행차 개발이라는 이종사업을 쫓다가 AI 붐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잊혀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는 1991년에 설립된 회사이고 주로 게임산업을 목표로 3D 컴퓨터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하드웨어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암호화폐 채굴 칩으로 쓰이면서 시장이 한차례 커졌고, 이어 클라우드 시장 서비스업자들에 대한 칩 판매와 구독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사업이 발전하면서 지난 5년 동안 3000%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이달에 1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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