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주변과 남산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신규 지정안 등을 담은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지난 5일 개최했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은 도시재생 관련 지자체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및 변경 추진의 기반이 된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대상지는 모두 52곳이다. 이번 계획 변경안에 따라 균형발전 추진, 도시재생 선순환 체계구축 등 지역특화를 위해 김포공항 일대와 남산 일대 2곳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재생지역 대부분 재개발이 추진되는 등 지역여건 변화로 실효성이 부족해진 2곳은 지정 해제를 추진한다.
이번에 지정하는 활성화지역(106만7713㎡)은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포함한다. 공항 배후시설 노후로 쇠퇴가 진행되던 김포공항 일대를 공항과 연계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지역에 부족한 생활 SOC를 조성한다. 시는 기존 김포공항 혁신지구와 주변 저이용부지를 포함해 활성화지역으로 지정, 김포공항 일대를 UAM·모빌리티 등 공항 인프라를 활용한 거점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포공항 시설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산업, 병원, 대학, 연구·개발(R&D)시설이 분포돼 있는 공항 복합도시가 돼야 한다"며 "서울의 여의도, 강남, 용산과도 교통이 직결돼 많은 인력 자원이 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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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일대는 명동~예장공원~남산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한다. 남산의 생태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남산의 식생과 생물서식처를 회복하고 불필요한 인공구조물의 자연성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생태환경 보전 사업을 추진해 남산을 '생태환경 재생'의 대표 사례로 만든다는 목표다.
남산 일대 활성화 계획은 남산 곤돌라 운영수익으로 시행된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남산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의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할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시는 곤돌라 수익금이 연 7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계획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도 지적했다. 2세대 도시재생은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을 모두 아우르는 최상위 계획인데 여전히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과 대척점에 있는 보존 사업으로 치부된다는 지적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해제를 추진하는 구로2동과 독산2동 지역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취소는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김 교수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이 지정돼 있으면 정비사업을 못 하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며 "2세대 도시재생은 특별법 취지를 살려서 재개발·재건축, 소규모 정비사업 등을 다 포함하는 것으로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