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순풍에 돛 단 반도체...올해 840조 찍는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6.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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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그래픽=김지영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그래픽=김지영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와 내년까지 더욱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는 4일(현지시간) 2024년 봄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내고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16% 성장한 6110억달러(840조12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WSTS는 1년에 2번 시장 전망치를 내놓는데, 6개월전인 지난해 11월 말에 발표한 5884억달러보다 226억달러(3.8%) 상향 조정한 것.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에는 올해보다 12.5% 성장한 687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 업황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WSTS는 전망했다. AI(인공지능)열풍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는 요구가 늘면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도 수요가 늘어났다. 전세계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 중인 엔비디아 제품에 들어간느 HBM(고대역폭메모리)가 대표적이다. HBM은 D램 단품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HBM의 수요 성장률이 20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WSTS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를 1632억달러로 전망하고 , 지난해 대비 76.8%의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내년엔 2043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역적으로는 아시아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톱 2' 메모리 기업이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17.5% 성장한 3409억달러로, 전체 규모의 절반 이상이다. 강력한 반도체지원법(칩스액트)를 통해 전세계 반도체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낸 미국 시장도 지난해 대비 2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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