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샤 올롱그렌(Kajsa Ollongren)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 일대에 전개된 네덜란드 6050톤(t)급 트롬프 호위함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트롬프 함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김인한 기자
카샤 올롱그렌(Kajsa Ollongren)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 일대에서 한국 해군과 공동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그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강력한 연대'(strong unity)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롱그렌 장관은 "한국은 70여년간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국방 분야에도 선진 기술을 접목했다"며 "전 세계를 살펴보면 바다 뿐 아니라 공중, 육지, 우주, 사이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쟁과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기술적으로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해군 호위함 '트롬프함'(F803·6050t급)이 1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한-네덜란드 해군은 트롬프함 입항을 계기로 네덜란드 해군 주관 함상 리셉션, 상호 함정 방문, 연합훈련 등을 통해 우호증진 및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 사진=해군작전사령부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ammunition)을 공짜로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우리 모두 인지해야 한다"며 "(북한은) 그 대가로 석유와 다른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역의 안보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웃국가를 침략할 권리가 없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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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롱그렌 장관은 지난 3일 보도된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미국산 F-16 전투기 사용에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롱그렌 장관은 관련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 헌장에 명시된 대로만 자위권을 행사하면 된다"고 했다.
"한국 방산 역량에 깊은 인상…국방·방산 협력 확대 가능"
카샤 올롱그렌(Kajsa Ollongren)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 일대에 전개된 6050톤(t)급 네덜란드 트롬프 호위함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올롱그렌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적 무기거래 등에 나서고 있는 행위 등을 비판했다. / 사진=김인한 기자
올롱그렌 장관은 '국방 분야 협력 사안'에 대해선 "작전적인 부분 뿐 아니라 기술적인 요소들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은 인공지능, 드론, 사이버 분야에서 네덜란드처럼 기술적으로 매우 앞서 있으며 양국이 앞으로 새로운 역량을 함께 개발할 수 있고 투자할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샤 올롱그렌(Kajsa Ollongren)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네덜란드 참전군인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122명이 영면해 있다. / 사진=김인한 기자
올롱그렌 장관은 지난 3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군인 묘역에 헌화했다. 올롱그렌 장관은 이날 헌화 이후 "한국이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참전 군인 가족들도 이곳을 방문하면 깊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카샤 올롱그렌(Kajsa Ollongren)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네덜란드 참전군인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선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했다. / 사진=김인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