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부산 특화단지 투자 1조 돌파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4.06.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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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5일 부산 기장군 부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내 우리나라 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팹인 '아이큐랩 기업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5일 부산 기장군 부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내 우리나라 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팹인 '아이큐랩 기업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와 우리 기업이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필수 요소인 전력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90%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공급망 강화 차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팹이 건설된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차·스마트폰 등 각각의 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는 미국과 독일이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생산하게 될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로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 아이큐랩은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8인치 전력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수도권에 있는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8인치 공장이 신설되는 부산 특화단지는 지난해 7월 지정 당시 총 8000억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분야 신규투자가 예상됐으나 지정 이후 기업들의 추가 투자 발표로 총 투자 규모가 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정부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역할·기능을 확대하고 기업투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700V급 고전압용 소자 기술개발 등 전력반도체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소득·법인세 감면과 취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이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민간투자가 적기에 신속히 이뤄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성적표"라며 "정부는 소부장 특화단지의 적기 조성을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규제 혁신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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