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홈플러스는 고객 빅데이터 기반 상품 구성을 큐레이션(curation)한 ‘지역 맞춤형’ 점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을 오는 16일 리뉴얼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홈플러스 제공)
7일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GS더프레시,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4개 대형 SSM의 월간 매출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은 3.2%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0%에서 4월 3.7%로 반등한 뒤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각 유통사의 SSM 사업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GS더프레시 실적은 매출 3809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 130%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매출 3287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42.2% 각각 늘어났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 3508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 1분기부터 퀵커머스 배송지역을 점포 반경 1㎞에서 2㎞로 확대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매장 반경 최대 2.5km 내 고객에게 즉시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GS더프레시도 자사몰 앱과 연계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개선한 결과 지난달 배송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집밥 수요 증가로 '수시 소량 구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SSM의 신속배송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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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유통사는 SSM 매장 가맹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GS더프레시는 현재 운영 중인 매장 중 약 77%인 369곳이 가맹점이다. 롯데슈퍼도 올해 3월 기준 가맹점 비중이 35% 수준인데 앞으로 이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가맹점 비중이 10%대로 낮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하반기부터 가맹점 출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 비중을 줄이면 인건비, 운영비 등 각종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SSM 업계 3위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매각 후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공식화했다.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10여개 유통사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티저레터)를 전달하며 개별 접촉을 진행할 예정이다.
SSM 업계 1위 GS리테일을 비롯해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나, 각 업체는 인수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