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디, 식약처 주관 동물대체시험법 관련 국책과제 선정

머니투데이 박새롬 기자 2024.06.05 16:57
글자크기
엠비디(대표 구보성)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관의 '호흡기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기술의 개발 및 최적화 연구' 과제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과제는 동물대체시험을 실용화하는 표준화 사업의 일환이다.

최근 미세먼지나 알레르기 등 새로운 질병 유발 인자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개발 연구 및 임상 시험 관련 필요성과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동물 실험은 사람과 동물의 유전적·생물학적 특성 차이로 인해 그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동물시험 결과를 보완하고 임상에서 약효와 독성을 잘 예측할 수 있는 대체시험법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번 연구는 인체 유래물을 기반으로 호흡기 조직을 모사할 수 있는 호흡기계 오가노이드를 개발해 질환 모델을 구축하고, 시험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법을 최적화해 동물시험의 종간 이질성 문제를 보완하는 대체시험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엠비디는 높은 생체 대응성을 갖는 오가노이드를 배양하고, 고속 및 대용량으로 약물의 효능과 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동화 3D 배양 플랫폼 '코디알피(CODRP®)'를 보유한 업체다. 이를 활용해 서울성모병원, 가천대학교, HLB 바이오스텝과 협력에 나서 호흡기도·폐 오가노이드 질환 모델을 균일하게 생산하고,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동물대체 시험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2028년 12월까지 총 5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구축된 시험법은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의 검증을 통해 표준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제 인증을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성 시험 가이드라인 등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엠비디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은 동물 복지 실현뿐 아니라 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의약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