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방문객이 과자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4.06.02.](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0422031491396_1.jpg/dims/optimize/)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4월(2.9%)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2.1% 올랐다.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3.1%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흐름이다.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올랐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1%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4%p(포인트) 줄었다. 또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7.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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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전망 등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3월을 올해 물가의 정점으로 보고, 하반기로 갈수록 2%대 초중반의 물가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억눌려 있던 공공요금의 향방과 국제유가, 식품가격의 인상 움직임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요금을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부총리는 "공공요금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민생과 직결된 만큼 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복병이다.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그동안 요금 동결로 악화한 재무구조의 개선을 호소한다.
정부는 일부 식품가격 인상 움직임도 주시한다. 최근 오렌지와 커피농축액 등 식품원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렌지 7종의 식품원료의 할당관세를 새롭게 적용했다. 설탕 등 12종의 식품원료는 할당관세를 유지한다.
최 부총리는 "물가 상승률은 2%대로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서민생활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모든 부처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