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애런 윌커슨이 4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롯데는 4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KIA에 6-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펼쳤다. 이는 타선도 유강남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박승욱이 3안타, 윤동희와 고승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마운드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이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애런 윌커슨.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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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오른쪽)이 4일 광주 KIA전 2회초 좌월 스리런을 때려내고 나승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회에는 포수 유강남의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 이정훈이 중전 안타,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유강남이 임기영이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5호 포. 이후 박승욱의 중전 안타, 황성빈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임기영은 5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5회 초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고 손호영에게 중견수 뜬 공을 끌어낸 뒤 좌완 이준영과 교체됐다. 이준영은 이정훈을 단 1구로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KIA 타선은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 이닝을 이어갔다. 1회 말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3회 말 1사 부터는 윌커슨의 빠른 직구와 커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8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5회 말에는 모처럼 한준수가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박찬호가 띄운 공을 좌익수 레이예스가 잡고 홈 보살에 성공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IA 한준수(가운데)가 4일 광주 롯데전 5회 말 1사 1, 3루에서 박찬호의 외야 뜬 공 타구 때 홈으로 쇄도하다가 태그 아웃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그 사이 롯데는 손호영이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냈다. 손호영까지 안타를 추가하며 롯데는 올 시즌 3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이후 나승엽이 볼넷,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 박승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황성빈의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에 병살타 처리되면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윌커슨은 8회를 공 8개로 돌려세우더니 9회 김도영을 2루수 뜬 공, 나성범과 최형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39번째 무사사구 완봉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롯데 손호영이 4일 광주 KIA전 8회 초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