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K웹툰…카카오픽코마 日 IPO도 관심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6.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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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시장 규모 추이/그래픽=이지혜일본 만화시장 규모 추이/그래픽=이지혜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 중인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주식시장 IPO(기업공개) 시기가 주목받는다.

4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가 출시 8주년을 맞아 최근 실시한 '픽코마 어워드 2024'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이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가장 재미있는 작품에 선정됐다.



카카오픽코마는 '나혼렙'을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제작된 웹툰을 현지화해 일본시장에 공급하고 전자책 형식으로 만화를 서비스하며 일본시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만화 거래액 1000억엔(약 8773억원)을 넘기며 일본 앱(애플리케이션)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만화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종이출판 시장이 줄고 전자출판 만화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카카오픽코마의 상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만화 앱시장을 50% 이상 차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종이출판 만화시장 규모는 단행본의 경우 전년 대비 8.2% 감소한 1610억엔, 만화잡지는 7.4% 줄어든 497억엔이다. 반면 전자출판 만화시장은 7.8% 증가한 4830억엔이다. 이 중에서도 단행본 만화의 전자출판 이용률은 하락하는 반면 만화 앱(웹툰) 이용은 증가추세다. 일본에서 현재 유통 중인 웹툰 가운데 약 90%가 한국 작품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픽코마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수혜가 예상된다"며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최대시장인 일본의 1위 모바일 플랫폼으로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주가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IPO 계획은 변동 없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픽코마 지분 7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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