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임종철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42포인트(0.76%) 하락한 2662.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집계 기준 개인이 520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6억원, 3146억원 순매도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현대차 (283,000원 ▲4,500 +1.62%)(-2.26%), 기아 (131,000원 ▲1,900 +1.47%)(-1.41%), KB금융 (77,400원 ▼900 -1.15%)(-2.14%), 삼성물산 (131,400원 ▲700 +0.54%)(-2.38%), 신한지주 (45,700원 ▼500 -1.08%)(-3.4%)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191,600원 ▼7,300 -3.67%)과 에코프로 (94,100원 ▼3,000 -3.09%)가 각각 1.7%, 3.32% 반등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 (269,500원 ▼6,500 -2.36%)도 2.0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리노공업 (262,000원 ▼4,500 -1.69%)(-1.65%), HPSP (38,450원 ▼500 -1.28%)(-2.54%), 이오테크닉스 (188,300원 ▼7,300 -3.73%)(-1.4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 (179,100원 ▼700 -0.39%)은 5.08% 상승했고 알테오젠 (273,500원 ▲6,000 +2.24%)은 17.34%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 둔화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기 심리가 겹치며 코스피는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며 "시장 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2차전지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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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관련주들은 전날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성에너지 (9,770원 ▲150 +1.56%)는 이날 13.74% 올랐다. 한국가스공사 (55,800원 ▲2,500 +4.69%)는 장중 최고 27.52%까지 급등했지만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1.81%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 수송관 관련 업체인 동양철관 (1,090원 ▼21 -1.89%)과 화성밸브 (8,550원 ▲230 +2.76%)는 각각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아스팔트 가공업체 한국석유 (19,860원 ▲2,200 +12.46%)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석유류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흥구석유 (14,360원 ▲560 +4.06%)는 18.4%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증시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하락과 코스피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024년 영업이익 전망이 5월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기존 266조원에서 268조원대로 약 2조원 상향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 개선은 주중 굵직한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가 만들어내는 변동성 장세에서 여타 증시에 비해 하방 지지력을 부여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