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햇반 용기 업사이클링 과정./사진제공=CJ제일제당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대표 제품인 '햇반'을 새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CJ제일제당이 회수한 햇반 용기를 분리, 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생활용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수거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적용하는 등 햇반 용기 순환 플랫폼을 구축해 오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남은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을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커피박으로 만든 트레이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올 초부터 시행된 제도로 제품 원료의 10% 이상이 품질 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인 경우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가 NFT 보유 고객에게 제공 예정인 커피박 트레이와 원두 팩 파우치./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주류사도 맥주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맥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을 이어간다. 카스 맥주박으로 만든 식품, 화장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친환경 핸드크림에는 맥주박의 보습 성분을 담았다. 패키지는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약 42% 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식료품을 만들면서 생기는 부산물은 연간 3000만톤 정도로 매년 식품의 30% 이상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70%는 쓰레기로 분류돼 탄소 배출을 일으키고 매립 비용을 발생시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제품이 당장 매출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낭비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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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이 2022년 기준 약 70조원 규모에서 2032년 1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새활용(업사이클링)'을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