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달 연속 감소…"일시적 외환스와프 영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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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4억3000만달러 줄어든 412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말(-59억9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더해져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는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가 일시적이다.



5월말 외환보유액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04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전월대비 2억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3억5000만달러 줄어든 185억달러(4.5%)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억달러 늘어난 147억5000만달러(3.6%)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2000만달러 감소한 43억8000만달러(1.1%)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과 비교해 외환보유액이 줄긴 했지만 규모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인 것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GDP(국내총생산)의 25% 수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7.5%)를 상회한다.

지난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448억달러 줄어든 3조2008억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2위인 일본은 1조2790억달러로 전월대비 116억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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