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수요 증가하지만, 투자는 신중하게 늘릴 것"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6.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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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이 4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지만,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HBM 시장의)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등 모든 시그널(신호)을 감안해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사장이 지휘하는 미래전략은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조직이다. 시황이나 트렌드, 경쟁 환경 등을 파악해 회사의 성장 전략에 반영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생산·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R&D(연구개발)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미래전략 조직을 재편했다. 전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지원 조직을 미래전략 산하에 새롭게 편입하고, 기존 조직을 경영전략과 경영기획으로 이원화했다.



류 부사장은 "R&D 조직이 접한 업계 정보와 선행기술연구 조직이 파악한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관점)을 펼쳐 놓고 함께 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며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도 현업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처럼 시장 변화를 이끌 요소를 빠르게 파악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류 부사장은 "큰 그림부터 보고, 세부적으로 채워 나가는 '톱 다운' 관점에서 통찰력과 예지력을 키우겠다"라며 "앞으로는 경쟁 환경을 고려한 합종연횡과 고객 밀착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미래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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