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홈페이지에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가 사라지고 알파벳 'X'가 보이고 있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23일 트위터의 로고 '파랑새'를 새로운 로고 'X'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트위터 브랜드인 '새'와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7.25./사진제공=뉴시스
4일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X는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성인 콘텐츠 게재 관련 입장문을 업데이트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했다. X는 미성년자는 또는 프로필에 생년월일이 기재되지 않은 이용자는 성인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했다. 또 어린이 및 성인 콘텐츠를 보지 않기로 선택한 성인 이용자에 대해 성인 콘텐츠 노출을 제한한다.
X는 과거에도 암암리에 성인 콘텐츠의 유통경로로 활용돼 왔다. 로이터는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의 게시물 중 13%가 성인 콘텐츠를 포함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X는 이번 발표로 사실상 성인 콘텐츠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채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가 X를 소유한 이후 지속적인 이용자와 광고수익 감소의 타개책이란 분석이다.
미 경제지 포천은 "X는 온리팬스(OnlyFans)의 노력을 모방하고 있다"며 "(온리팬스는) 음란물의 안식처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류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료 고객들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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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브룩 에린 더피 코넬대 교수는 미 버라이어티에 X의 이번 결정에 관해 "머스크 이후 회사의 마케팅 전략과 잘 부합한다"면서 "X는 사과의 여지 없이 도발적이며 '브랜드 안전'을 내세운 메타, 유튜브, 틱톡 등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려 노력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