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데이터 "한국의 미래는 바이오…국내외 임상 방식 개혁 위해 앞장"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6.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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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안쏘니 코스텔로 메디데이터 글로벌 대표이사와 유재구 메디데이터 코리아 지사장이 4일 넥스트 서울 2024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구단비 기자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안쏘니 코스텔로 메디데이터 글로벌 대표이사와 유재구 메디데이터 코리아 지사장이 4일 넥스트 서울 2024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구단비 기자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 임상 환경에서 뛰어나다고 합니다. 임상 경험도 충분하고 (임상에 임하는) 뛰어난 병원, 의사, 기업이 있죠. 메디데이터도 국내 신약 개발 임상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재구 메디데이터 코리아 지사장이 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서울 2024'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지사장은 삼성전자와 애보트를 비교하며 "바이오가 미래"라고 강조했다.



유 지사장은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약 67조원이었다"며 "애보트라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는 제품 단일 매출만 20조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업체가 성공한 반도체 기업이 되는 것은 어렵고 노력과 시간, 돈이 필요하겠지만 휴미라 같은 제품은 한국 바이오벤처 기업도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메디데이터도 이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데이터는 1990년 설립된 글로벌 임상시험 솔루션 기업으로 1000만명이 넘는 환자와 3만30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국내, 글로벌 주요 고객으로는 동아에스티, 보령, 셀트리온, JW중외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길리어드, 노바티스, 로슈, 모더나,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있다.



'메디데이터 넥스트' 콘퍼런스는 2006년부터 미국, 유럽,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를 이끄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신약개발 임상 최신 동향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서울에서는 2014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도약: 환자 경험을 넘어 데이터 기반 AI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안쏘니 코스텔로 메디데이터 글로벌 대표이사가 '임상시험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코스텔로 대표이사는 "임상시험의 미래를 위해서는 환자를 단순 참가자로 대하는 것이 아닌 평생 파트너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며 "메디데이터는 환자의 다양성, 의료 데이터의 원활한 연계, 다중 소스 데이터 수집·AI(인공지능) 기반 통찰력을 포함하는 새로운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시험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임상 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데이터는 메디데이터 CDS와 메디데이터 시뮬란트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디데이터 CDS는 기존 임상시험 데이터를 비롯해 전자 의료 기록(EMR), 제3자 EDC(전자 데이터 수집) 데이터를 포함한 내·외부 데이터를 모두 단일 저장소에 모아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효성 검사·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메디데이터의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AI를 통해 데이터 처리, 통합, 표준화, 관리·사용 프로세스를 간소화·가속화한다.


메디데이터 시뮬란트는 메디데이터가 보유한 환자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원본 데이터 소스의 속성과 패턴을 모방하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임상시험 개발자는 시뮬란트를 활용해 과거 임상시험 데이터에 포함된 중요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신뢰도 높은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임상시험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임상수탁기관(CRO) 등 신약개발 연구개발(R&D)와 임상시험 운영·데이터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메디데이터의 최신 디지털 기술 활용 임상 동향과 경험 사례를 공유하고 메디데이터의 임상 솔루션을 직접 시뮬레이션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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