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수능 떠오른 6월 모평 수학, 킬러 없지만 중·고난도 늘어"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6.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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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 시험지와 OMR 카드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04.   /사진=[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 시험지와 OMR 카드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04. /사진=


오늘(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불수능'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킬러(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됐지만 사고를 요구하는 중난도와 고난도 문항이 다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BS 현장 교사단(이하 교사단)은 이날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 출제영역 분석에서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 지난해 수능과 매우 흡사하다"며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추론 및 사고를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1등급 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 최저점이 133점으로 15점차 발생할 정도로 변별력 높았다. 세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15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의 난이도가 높은 항목으로 꼽혔다.

공통과목 22번은 특히 과거 수학Ⅱ 문제가 주로 나왔지만, 6월 모평에서는 15번으로 출제됐던 수열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당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번은 주어진 규칙에 따라 수열의 항들을 나열한 후 조건을 만족시키는 수열의 첫째항을 구하는 문항이다.



반대로 수학Ⅱ로 출제된 15번 문항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해석하는 문제다. EBS 측은 "조건에 대한 해석능력이 필요하지만 계산과정이 과도하지 않고 정적분에 대한 기본개념을 충실히 묻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업체인 이투스 에듀는 "평가원의 이러한 출제 경향이 수능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문항 번호에 정형화된 풀이 방식을 익히기보다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념을 적용하는 과정을 학습 중점으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택과목은 학교 수업 진도를 고려해 각 1단원과 2단원에서만 문제가 출제됐다.


지난해 난이도가 높았던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기하 142점, 확률과통계 137점과 차이가 크게 벌어졌지만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격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적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등비급수 도형과 삼각함수의 극한은 출제되지 않았다. 최고난도로 꼽힌 30번은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이용해 식을 정리한 후,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이었다.



확률과 통계 30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 기하 3번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벡터의 크기의 최댓값을 구하는 문항이었다.

EBS와의 전체 문항 연계율은 50%였다.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3문항씩이다. 연계 방법은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의 활용 등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통과목에서는 최고 난도로 출제되는 13번, 14번, 15번, 21번, 22번의 문항이 난도 차가 거의 없게, 선택과목에서는 28번, 29번, 30번 문항이 마찬가지로 중·고난도로 출제됐다"며 "상위권 학생이라면 다양한 문제를 연습하고 중하위권이라면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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