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수리한대" 술렁이자…단속 나선 전공의 대표 "병원 안 돌아가"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6.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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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사진=뉴시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사진=뉴시스


정부가 수련병원의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달라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또 시끄럽다"며 "퇴직금은 준비가 되셨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부는 석 달이 넘게 매번 검토 중이다,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며 "대한의사협회건 보건복지부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젠 정말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지(않겠냐)"고 했다.

또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하라. 시끄럽게 떠들지만 말고. 아니면 행정 처분을 내리든가"라며 "이제 뭐라고 지껄이든 궁금하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 하루라도 더 착취할 생각밖에 없을 것"이라며 "달라진 건 없다. 응급실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잡아가라"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19~20일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의료현장을 떠났다. 정부는 그동안 필수의료 유지 명령,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금지명령을 내렸지만 최근 사직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전공의가 동요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박 위원장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 3일 대전협 내부 소통망에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 저는 안 돌아간다"며 "저도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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