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자동차 회장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토요타 품질 인증 부정 취득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죄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0.45% 하락한 3만8749.2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일본 시장 내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날 저녁부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엔가량 떨어지며 엔고(엔화 강세) 현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 수출 관련 종목에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경기부진을 악재로 해석한 뉴욕증시의 하락도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156.39~156.41엔에서 움직이며 엔고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토요타의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의 품질 부정 문제로 자동차 생산·출하가 중단됐고, 이는 같은 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됐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산업의 출하량은 전체 제조업의 약 20%를 차지한다. 산업 연구개발(R&D) 비용은 부품 등을 포함해 일본 제조업의 30%로 가장 높다. 관련 산업 종사자는 550만명 이상이다.
사이토 다쓰오 국토교통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부정행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도로교통차량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품질 인증 비리 기업 명단에 오른 토요타와 혼다 주가는 각각 2%대 하락을 나타냈다.
중화권 증시는 홍콩 홀로 오름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전일 대비 0.24% 떨어진 3071.18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0.19% 오른 1만8438.81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63% 빠진 2만1401.52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