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걸 디스"…논란의 홍콩반점, 백종원도 '충격의 혹평'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6.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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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전국 홍콩반점 매장을 기습점검 했다. /사진=내꺼내먹 유튜브 캡처백종원이 전국 홍콩반점 매장을 기습점검 했다. /사진=내꺼내먹 유튜브 캡처


백종원 대표가 본인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을 기습 점검했다. 그간 백 대표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내꺼내먹'에는 '홍콩반점을 점검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지난 3일 백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_홍콩반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백 대표가 홍콩반점의 짜장 메뉴와 탕수육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제작진이 전국 홍콩반점 매장을 돌았다. 그 결과 여러 지점에서 "면을 잘 안 털어서 그런지 싱겁다" "홀에서 먹는데 면이 불어 있고 짜장 소스가 뭉쳐 있다" "달걀이 타서 나왔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백 대표도 A 지점에서 배달된 짜장면을 먹어보고는 "내가 내 걸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라며 "면이 삶은 지 좀 된 식감이다. 깡통에 들어 있는 파스타 식감보다 조금 더 좋은데 미리 삶아놓은 걸 살짝 데쳤거나 오버 쿠킹 된 것"이라고 혹평했다.



탄 달걀이 든 짜장밥을 먹고는 "이 집 짜장은 색깔은 연한데 짜장이 왜 이렇게 짜지? 설마 소스 아끼려 간장을 넣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뒤이어 배달 온 B 지점의 음식은 상대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백 대표는 "이 정도면 동네 짜장면집 중에 잘하는 편"이라며 "진짜 웃기지 않나. 기본을 지키는 곳과 안 지키는 곳이 차이가 난다"고 했다.

차 안에서도 홍콩반점 시식 점검은 이어졌다. C지점은 합격점이었지만, D지점의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꺼워 배달 용기에 붙어있었다.


백 대표는 두 지점의 탕수육을 비교하며 "내가 지금 누구한테 고자질하는 거야"라며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D 지점의 음식을 맛본 백 대표는 "이 집은 레시피를 창조했나 봐. 자신만의 길을 가고 계신다"며 혹평을 이어갔다.

백 대표는 결국 홍콩반점 담당자에게 연락해 D 지점의 긴급 점검을 지시하고 "이런 집들 때문에 잘하고 있는 다른 홍콩반점들이 같이 욕먹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습 점검의 마지막은 대책 마련이었다. 백 대표는 홍콩반점 담당자들을 불러 운영 방식, 조리 과정 등이 상세하게 적힌 홍콩반점 매뉴얼을 공개하며 "'점바점'(지점마다 음식 맛이 차이가 난다는 의미)이 많은 이유는 매뉴얼북을 안 봐서다"라며 "간단하게 따라 해도 기본은 나올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영상에서 백 대표는 짜장 메뉴에 대한 본격적인 해결 방법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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