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프리카와 협력 촉진, 2030년 100억불 ODA 확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4.06.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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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 하고 있다. (사진=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 연합뉴스 제공) 2024.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 하고 있다. (사진=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 연합뉴스 제공) 2024.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3가지 방향성으로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해 여는 다자 정상회의로서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 될 '함께 만드는 미래'의 세 가지 방향성"을 거론하고 "먼저 '동반 성장'이다. 교역 측면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ODA 실적은 약 31억 달러(잠정치)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과 같이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잔을 부딪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잔을 부딪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강한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앞으로 (우리나라가) 2년 동안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 60여명과 국내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가졌다. 한 아프리카 정상회의는 4~5일 일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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