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ETF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https://orgthumb.mt.co.kr/06/2024/06/2024060317165494677_1.jpg)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온스당 2345.80달러에 마감했다. 소폭 조정을 받긴 했지만, 지난달 20일 금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454.2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8% 넘게 오른 수치다. 은도 지난달 16일 10년 만에 온스당 30달러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귀금속 외에도 구리와 알루미늄도 상승세를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가의 신용스프레드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발 경기부양책과 AI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산업 금속 가격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동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역시 귀금속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한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금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세계금협의회(WG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금 소비 통계에서 약 10% 수준을 차지하던 중앙은행은 2022년부터 소비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 1분기에도 각국 중앙은행은 290톤에 달하는 금을 사들였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금속 섹터 투자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며 "귀금속 섹터는 구조적인 강세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비중 확대'와 톱픽(Top-Pick)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우수한 수익률을 보인다. KODEX 은선물(H)은 연초 이후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TIGER 금은선물(H)도 이 기간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