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추이/그래픽=윤선정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잔액은 889조7062억원으로 전달말(872조8820억원)에 견줘 16조8242억원 증가했다. 지난 3~4월에 걸쳐 정기예금 잔액은 13조3681억원 줄어든 바 있다. 최근 들어 은행 정기예금을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코인시장도 최근 들어 지지부진하다.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던 지난 3월 6일 56억896만 달러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날 15시 기준으로는 6억8857만 달러까지 거래대금이 줄었다.
은행권은 예금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예금 잔액이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에 안정성이 더해졌다는 분위기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작년말 3.9% 내외에서 이날 기준 3.50~3.60%로 내려왔다.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은행연합회 공시 대상인 19개 은행의 정기예금 대표 상품 35개 중 17개는 기준금리(3.5%) 이하로 최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가계대출 잔액 등이 크게 늘면서 자금 조달이 필요했던 은행권으로서는 반가울 흐름이다. 5대 은행의 지난 5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2308억원으로 4월말(698조30억원)에 견줘 5조2278억원 늘었다. 전월에 이어 2달 연속 잔액이 늘었는데 증가폭도 4조4346억원에서 8000조원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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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코인 시장 등 투자처가 주춤하면서 금리인하기에 접어들기 전인 현재 수준 금리라도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