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 공식 이미지(위)와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공식 이미지. 2024년 진행되는 위버스콘에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사진=위버스콘 홈페이지.
2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하이브 (160,000원 ▼1,600 -0.99%)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디스커버리 파크에서 개최하는 위버스콘 페스티벌 후원사로 합류했다. '타이틀 스폰서'는 각종 축제 명칭이나 축제 홍보제작물에 회사의 이름이나 로고, 브랜드명을 넣는 대신 그 경비 일체 혹은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로고 아웃링크 이미지를 누르면 알리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해당 메인 화면에는 오는 5일까지 특정 제품 5개를 공동 구매할 경우 위버스콘 티켓 추첨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의 이벤트 배너가 등장한다. 이같은 프로모션에 국내외 K-POP 팬들은 "티켓팅 실패한 사람들 알리 공구 하면 된다" 등의 내용의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고 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하이브가 새로운 팬 경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여는 음악 축제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 2021년 연말 콘서트형식으로 처음 도입됐다가 지난해부터 6월로 개최 시기를 옮기고 야외 페스티벌 형태로 확장됐다.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들도 출연한 지난해 페스티벌 양일간은 위버스 앱 하루 평균 방문자는 약 350만명에 달해, 글로벌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통기업인 알리가 한국 엔터테인먼트인 하이브와의 협력을 두고, 알리가 국내 시장에서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콘텐츠를 주 통로로 삼고 동남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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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유통기업인 알리의 한국에서의 성공은 동남아로 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라면서 "동남아에서 가진 '한류'의 이미지가 매우 크다는 것은 알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에서 자리 잡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플랫폼 테무는 알리와 같이 콘텐츠 마케팅에도 엄청난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테무는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 2년 연속 광고를 내보냈다. 테무는 슈퍼볼 광고 직후 미국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슈퍼볼 경기에 30초짜리 광고하려면 최소 650만~700만 달러(한화 약 86억8000만~93억5000만 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