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딥노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핵심 의료AI 솔루션인 '딥뉴로'는 최근 건강보험 비급여로 의료기관에서 사용을 시작했다. 뇌 MRA 영상에서 AI를 활용해 뇌동맥류를 검출해 의료진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으로 회사 의료 AI 솔루션 가운데 보험 적용을 받는 첫 사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구용역과 자체 플랫폼향 솔루션 공급 의존도가 높았던 의료AI 사업 매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다만 초기 의료AI 산업의 더딘 개화에 수년간 연간 10억원 안팎의 매출과 적자를 지속해왔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진출한 사업이 산업AI다. 2019년 한국공항공사와 AI X-ray 영상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본격화 된 산업AI 사업은 단숨에 회사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의료AI 사업화는 올 들어 속도가 붙고 있다. 딥뉴로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026년 10월까지 비급여 적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물꼬를 튼 검진 사업 분야 상용화도 기대된다. 회사는 검진센터 특화 제품으로 꼽히는 실시간 다중 폐질환 판독 솔루션 '딥체스트'와 폐결절 검출 판독 솔루션 '딥렁'을 보유 중인데, 하반기 본격적인 상용화가 전망된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의료기관 확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매출 목표에 대한 구체적 수치 제시까진 어렵지만, 딥뉴로는 올해 말까지 현재 4배 수준인 80개 이상의 병원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며 "판독시장은 대형검진업체향 솔루션 공급을 위해 협업을 진행 중으로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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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AI 선호도가 높은 해외 진출 역시 추진 중이다. 올 들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대형 병원 및 관련 기업과 현지 진출 절차에 돌입했다. 현장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에 적극적인 만큼, 해당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세 국가 모두 모두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의료기기 특성상 나라별 인허가 절차 이후 매출이 발생하고, 현재 임상 및 인허가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만큼 해당 사업 역시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산업AI에 집중된 실적 내 의료AI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1분기 의료AI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3%로 지난해(17.8%) 대비 10%p 가까이 확대됐다. 딥노이드는 의료AI 매출 발생이 본격화 될 경우 산업AI와 함께 연간 200억 수준의 매출 합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AI 영역에서 150억원 담당하고, 의료AI가 50억원 수준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액 약 20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두 사업을 기반으로 한 고속성장을 자신 중이다.
아이브이(IV)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의료AI 사업은 딥뉴로 공급 병원 확대로 올해 매출 성장궤도 진입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부터 검진센터향 의료AI 솔루션 공급 확대 및 해외 수출 본격화가 전망되며, 산업용 AI 솔루션은 산업 전반에 걸쳐 확대 적용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