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미·일·중 법인장 인사…글로벌 리밸런싱 시작-하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6.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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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정균 신임 일본 법인장, 조반니 발렌티니 신규 북미 법인장, 박태호 신규 중국 법인장. /사진=아모레퍼시픽왼쪽부터 나정균 신임 일본 법인장, 조반니 발렌티니 신규 북미 법인장, 박태호 신규 중국 법인장. /사진=아모레퍼시픽


하나증권이 아모레퍼시픽 (177,600원 ▲3,300 +1.89%)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해외 핵심 지역의 법인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새로운 경영주기 시작을 앞두고 글로벌 리밸런싱(재구조화)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 성장 지역인 북미의 법인장으로 선임된 조반니 발렌티니는 로레알에서 키엘·조르지오아르마니 미국 부사장, 랑콤 영국·아일랜드·미국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다"며 "스킨케어 관심도가 확대되는 북미지역에서 각 브랜드가 프리미엄 스킨케어·클린 뷰티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주요 지역은 일본으로, 나정균 법인장을 선임했다. 그는 공채 출신으로 2014년 면세 디비전장, 2018년 아세안 법인장, 2022년 북미 법인장을 역임하며 각 디비전·법인의 주요 시기에 견조한 성과를 끌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에서 이니스프리·라네즈·에스트라 등 스킨케어와 에뛰드·헤라 등 색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본격 대응을 시작했다. 신임 법인장은 일본에서 입지 강화와 확장 가속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박태호 법인장이 선임됐다. 중국은 향후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법인이며, 구조조정과 향후 방향성 적립 측면에서 현재 중요한 시기로 분석된다. 박 법인장은 공채 출신으로 매스·프리미엄 사업 부문, 리테일·사업전략 부문 등을 역임했다. 국내 시장 변화 특성상, 온리인화·양극화 등으로 채널·제품 SKU(상품 종류 수) 구조조정 등이 각 부문 주요 쟁점 사안으로 분석된다. 신임 법인장 선임을 통해 중국은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화에 방점을 둔 전략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622억원, 영업이익률 6%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라며 "국내·면세·미주·유럽 등 대부분 부문·지역의 영업 상황은 기존 소통과 유사한 가운데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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