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 엔터)가 지난 31일 미국 나스닥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증권신고서(S-1)을 제출했다"며 "남은 단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검토, S-1/A 제출, 로드쇼, 그리고 상장으로 이 과정에서 통상적으로는 6개월~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나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웹툰 엔터의 트래픽, 탑라인 성장 둔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트래픽을 보면 왓패드, 이북재팬 인수 이후부터 2년간 글로벌 MAU, ARPPU, MPU 모두 유지되고 있다"며 "오히려 캐시카우인 국내는 팬더믹 이후 MPU, ARPPU 모두 소폭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IP(지식재산) 매출 비중 확대가 필수적인 시점으로, 웹툰 엔터는 잠재 시장 규모를 유료 콘텐츠 1300억달러, 광고 6800억달러, IP 9000억달러로 보고 있다"며 "웹툰·웹소설로 검증된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가 웹툰 엔터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웹툰 엔터의 비전은 글로벌 스토리텔링 기술 플랫폼으로의 성장"이라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침투, IP 콘텐츠 비중 확대를 위한 추가 M&A(기업 인수·합병), 협업과 같은 구체적 계획과 함께 매출의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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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장만으로 네이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C커머스에 대한 우려 해소, AI(인공지능) 경쟁력 증명, LY 행정지도가 촉발한 중장기 사업 전략 검토가 가시화돼야 본격적인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