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웹툰 나스닥 상장 시동…IP 매출 확대 필수적 시점-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6.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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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3일 NAVER (166,900원 ▲1,500 +0.91%)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자회사 나스닥 상장이 기업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 엔터)가 지난 31일 미국 나스닥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증권신고서(S-1)을 제출했다"며 "남은 단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검토, S-1/A 제출, 로드쇼, 그리고 상장으로 이 과정에서 통상적으로는 6개월~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나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스닥 상장 자체로 북미 시장 마케팅 효과, 투자를 위한 자금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웹툰 엔터의 트래픽, 탑라인 성장 둔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트래픽을 보면 왓패드, 이북재팬 인수 이후부터 2년간 글로벌 MAU, ARPPU, MPU 모두 유지되고 있다"며 "오히려 캐시카우인 국내는 팬더믹 이후 MPU, ARPPU 모두 소폭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은 2024년 1분기 흑자전환을 했지만 매출 증가가 아닌 비용 감소에 기인한다"며 "유료콘텐츠, 광고 매출은 트래픽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어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으나 올해도 탑라인의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IP(지식재산) 매출 비중 확대가 필수적인 시점으로, 웹툰 엔터는 잠재 시장 규모를 유료 콘텐츠 1300억달러, 광고 6800억달러, IP 9000억달러로 보고 있다"며 "웹툰·웹소설로 검증된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가 웹툰 엔터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웹툰 엔터의 비전은 글로벌 스토리텔링 기술 플랫폼으로의 성장"이라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침투, IP 콘텐츠 비중 확대를 위한 추가 M&A(기업 인수·합병), 협업과 같은 구체적 계획과 함께 매출의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만으로 네이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C커머스에 대한 우려 해소, AI(인공지능) 경쟁력 증명, LY 행정지도가 촉발한 중장기 사업 전략 검토가 가시화돼야 본격적인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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