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중국 하이난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이륙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로이터·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신화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2일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6시23분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서 신속한 샘플 채취와 달 표면 이륙 등 핵심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달 앞뒷면의 화학 성분을 비교해 달의 앞과 뒤가 지질학적으로 크게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은 지구에서 보이는 앞면과 보이지 않는 뒷면이 완전히 달라 '두 얼굴의 천체'로 불린다.
중국은 2030년까지 달 유인 착륙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창어 프로젝트'라는 달 탐사 계획을 시작한 뒤 빠르게 진전을 이뤄왔다. 2007년 창어 1호와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리며 달 착륙을 위한 사전 기술 시험을 마친 뒤 2013년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엔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고, 2020년 창어 5호가 달 앞면의 토양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창어 6호는 당초 창어 5호의 백업용으로 제작됐으나 창어 5호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면서 달 뒷면 샘플 채취하는 새 임무를 부여받았다. 관영 CCTV에 따르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0만명 넘는 인파가 인근 해변에 모여 창어 6호의 발사를 지켜봤다. 중국은 2026년엔 달 남극 자원을 탐사할 창어 7호를, 2028년엔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 조사를 위해 창어 8호를 각각 발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