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장악, 이길 줄 아는 감독" 한화 팬은 원한다... '선임 임박' 김경문 감독서 해답 찾을까](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0217321527338_1.jpg/dims/optimize/)
새 사령탑을 맞을 준비를 하는 한화 이글스 팬들의 기대는 높지만은 않았다. 다만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 선수들의 육성보다는 승리를 원한다는 점만큼은 닮아 있었다.
한화 이글스가 새 감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물러났고 31일 박찬혁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감독 발표만을 남기고 있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가 열렸던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최원호 감독의 사임에 대해선 조금 더 기다려줬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하나 같았다.
![김형근(왼쪽 끝)씨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 /사진=안호근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0217321527338_2.jpg/dims/optimize/)
자녀 둘, 아내, 동생들과 함께 원정 응원을 온 김형근(41)씨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선수단을 하나로 장악하고 팬들 앞에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며 "이제 리빌딩은 그만했으면 한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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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화 팬들은 늘 기대하면서도 기다리는 데 익숙하다. 개인적인 소망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서 가을야구를 꼭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며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김성근 감독님 때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승부를 보여준다면 팬들은 그것만으로도 감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28)씨는 "최근 보면 잘 단합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선수단을 하나로 잘 뭉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비슷했다. 김형근씨는 "FA 영입된 선수들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고 신인 투수들이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20대 여성 팬은 "감독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화 팬들과 응원단.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0217321527338_3.jpg/dims/optimize/)
박병수씨 또한 "올해 가을야구에 가는 게 희망이지만 올해보다는 내년 신축구장 개장에 맞춰 더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한화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김경문 감독은 팬들의 이러한 바람을 충족할 수 있는 인물이다. 두산과 NC를 이끌며 14시즌 동안 896승 774패 30무로 역대 사령탑 최다승 6위에 올라 있고 무려 10차례나 두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덕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것이 김 감독의 특징이자 강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화는 56경기에서 24승 31패 1무로 8위에 처져 있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SSG, NC)와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분위기를 잘 수습하고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한화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 종료 후 새 사령탑 발표가 날 가능성이 크다. 새 사령탑 선임 후 3일 휴식 후 4일 KT 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새로운 체제로 시즌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문 감독.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0217321527338_4.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