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예원' 시즌 3승 달성,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 '상금랭킹-대상포인트 모두 1위' [KLPGA]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4.06.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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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2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KLPGT 제공이예원이 2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KLPGT 제공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누가 막아설 수 있을까. 압도적 퍼포먼스로 가장 꾸준하고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며 2년 연속 최강자의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이예원은 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김민선(대방건설)과 황유민(롯데·이상 11언더파 20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3승과 함께 상금랭킹, 위메이드 대상을 싹쓸이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에도 쾌조의 시작을 보이고 있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승을 올린 그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시즌 3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수확한 이예원은 누적 상금 6억 4463만 3038원으로,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더하며 249점으로 각각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예원이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이예원이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지난 19일 막을 내린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후두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치열한 혈투 끝에 준우승을 거뒀던 이예원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더니 이날 엄청난 샷감각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로 공동 4위로 챔피언조보다 앞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전반 정교한 아이언샷 감각을 뽐내며 버디 4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11번 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도약한 이예원은 13번 홀(파5)부터 사이클 버디(파3·4·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송곳같은 아이언샷과 함께 14번 홀(파3)에선 5m 가량 퍼트를 깔끔히 떨어뜨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일찌감치 우승을 직감했다. 성유진이 17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어프로치 실수에 이어 5m 퍼트도 홀컵을 돌아나오며 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예원./사진=KLPGT 제공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자신과의 도전에 나섰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2014년 대회 3라운드 때 배희경이 세운 18홀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를 갈아치울 수 있었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세컨드샷을 잘 해냈지만 세 번째 샷이 홀 바로 옆을 지나 7m 거리에 떨어졌다. 퍼트는 옆으로 흘렀고 결국 파를 기록, 코스 레코드 타이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선과 황유민이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예원의 우승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먼저 경기를 끝내고 챔피언조의 마지막 홀을 지켜본 이예원은 동료들의 물 세례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우승을 한 차례 일궜던 황유민은 6번 홀까지 무려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우승을 예감케 했지만 9번 홀(파4)이 뼈아팠다. 첫 티샷이 코스 왼편 숲으로 향했고 다시 한 번 친 공도 사라졌다.



초반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9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벌타 2개를 더한 황유민은 5번째 샷 만에 티샷을 러프로 보내는데 성공했고 이어 아이언샷에 이어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순식간에 3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밀려났고 결국 시즌 2번째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퍼트를 성공시킨 이예원(오른쪽)이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퍼트를 성공시킨 이예원(오른쪽)이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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